“소프트 기술, S급 인재, 특허 당장 확보하라”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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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에서 제목에 들어가 있는 당장이라는 말이 영 거슬린다…

“소프트 기술, S급 인재, 특허 당장 확보하라”

 

 이 기사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이 회사의 핵심 소프트웨어라면 많은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꾸준히 직접 개발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지금 삼성이 원하는 소프트웨어가 특급 인재 몇명 데려오고 외주 관리 잘 한다고 만들어지는게 아니지 않은가… 새로 데려올 개발자나 지금도 근무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오래도록 꾸준히 남아서 개발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주어야 되지 않겠나… 단기간에 후다닥 해치울려고 하지 말고 말이지…

(아~~ 갑자기 티맥스의 운영체제 개발 해프닝이 떠오른다… 잘 되었으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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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의 휴대폰 관리 프로그램이었던 애니콜 PC 매니저는 외주 개발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스마트폰용 매니저 프로그램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런 프로그램은 삼성의 철학과 기술이 깃들어 있어야 할 프로그램 중 하나라는 생각인데 중소업체에 외주를 주어서 해결했으니 개발의 연속성이 얼마나 있었을까 싶다… 쩝…

 회장 지시가 떨어졌다고 급하게 태스크포스팀 꾸려서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고 하지 말고 여유있게 갔으면 좋겠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AOI라는 장비를 만들어서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우리 회사에서 만든 프로그램 중에 CAD/CAM 데이터를 처리해서 AOI 장비에 필요한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프로그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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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프로그램 개발 당시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다. 외산 엔진을 구입해서 개발할 것이냐 아니면 엔진을 직접 개발 할 것이냐… 몇명 되지 않는 인원에 현실적으로 엔진을 직접 개발해서 장비 개발 납기를 맞추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에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AOI 장비의 핵심 프로그램이고 장비 한두대 만들어 팔고 끝내는 프로젝트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중요한 프로그램을 외산 엔진에 의존해서 개발하는건 장기적으로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할거라는 것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결국은 자체 개발로 결정이 났고 이 프로그램은 최초 개발 이후 10여년 이상 멈추지 않고 계속 개발되어 오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을 가진 회사는 국내에는 딱 두군데 밖에 없다. 당시에는 개발하느라 정말 힘들었지만(나도 개발자 닥달하는데 일조했다…^^) 지금은 외부에서 기술 제휴 요청이 종종 있을 만큼 회사의 엄청난 기술적 자산이 되어 있다.

 위 프로그램뿐만 아니고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자체 개발이고 게다가 모두 10년 이상 같은 개발자가 계속 개발하고 있다…^^

 

2 Comments (+add yours?)

  1. 박지훈.임프
    7월 31, 2011 @ 15:42:54

    아시는 대로 그 애니콜 PC 매니저는 외주로 개발됐죠. 델파이 기반이었는데, 1년쯤 전에 회사가 망하고 그 개발하신 분은 다른 델파이를 사용하는 업체로 옮기셨어요. 회사가 망한 배경에 삼성이 있었을지 아니면 삼성이 어리버리하게도 망할 회사에 맡겼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말씀하신 대로 중요한 제품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을 외주로, 그것도 미숙하게 처리했죠. 이런 회사가 이건희씨가 호통을 쳤다고 해서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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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동(AcroEdit)
      8월 01, 2011 @ 02:03:21

      네… 맞습니다… 델파이로 만들었었죠…^^
      그 회사가 망한 건 몰랐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업체는 아직 존재하는 것 같은데 같은 회사인지는 모르겠네요… 삼성이 외주 관리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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